프로 뮤지션들은 연습을 많이 하지 않는다?!? – REAL PLAY

프로 뮤지션의 진짜 차이는 연습량이 아니라, 연습이 끝난 뒤에도 음악 생각이 계속 이어지는 몰입 상태에 있다.

작성일
읽는 시간 약 7분
작성 조세정 주인장

프로 뮤지션들은 연습을 많이 하지 않는다?

핵심 요약

  • 연습하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시간이 있다.
  • 연습실 밖에서도 음악 생각이 끊이지 않는 상태가 실력을 만든다.
  • 몰입은 시간을 많이 쓰는 게 아니라 하나의 상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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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뮤지션들의 특징

프로 뮤지션들은 연습을 많이 하지 않는다?

제목만 보면 오해할 수도 있다.
“그럼 연습을 많이 안한다는 말인가…?”
물론 아니다.

오히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연습하는 시간보다 더 중요한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프로 뮤지션들은 정말 연습을 많이 할까?

현장에서 24년간 일해 오며,
프로 뮤지션 중에서도
‘와… 저 사람은 진짜 다르다.’
싶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음악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다른 사람들.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습 이야기가 나온다.

어떻게 연습하는지,
평소에는 뭘 하는지,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신기하게도 대답은 생각보다 비슷했다.

“그냥 될 때까지 하는 거죠 뭐.”

“그냥 계속 생각했던 것 같아요.”

레슨을 하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
유난히 성장 속도가 빠른 학생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물어보게 된다.

얼마나 연습했냐는 질문에
연습을 많이는 못한거 같다는 대답에..

처음엔 타고난 거구나 싶었는데
질문을 여러방향으로 집요하게 해보면…
역.시.나.
머릿속은 이미 음악에, 소리에
파뭍혀 있다는 걸 알수있다.

실제로 각잡고 연습실에서 불러본 시간이 많지 않아
스스로 연습을 많이 못했다고 말을 했을뿐.

그들은 연습을 많이 안 한 것이 아니라,
연습과 일상의 경계가 흐려진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스스로는 ‘연습을 엄청 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연습보다 중요한 시간이 있다

물론 연습은 중요하다.
연습 없이 실력이 늘 수는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건,
연습실 안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연습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래를 부르지 않는 시간에도,
계속 음악을 생각하고
새로운 소리를 궁금해하는 사람.

그 시간이 쌓일수록 실력도 함께 쌓여가는 것 같았다.

머릿속에서 끝나지 않는 음악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비슷한 것 같다.
늘 먹는건 아니지만 주된 화제가 먹는 얘기다.

점심엔 뭘 먹을지,
다음엔 어디를 가볼지,
저 집은 왜 맛있다는 건지.

계속 안테나가 그쪽을 향해 있다.

내가 만난 중대형 크리에이터들도 그랬다.
하루 종일 컨텐츠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조차 기승전 컨텐츠구나 싶을만큼
뭘 하든 머릿속에선 콘텐츠를 생각 하는 것 같았다.

그 주제에 뇌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음악도 똑같다.
연습이 끝나도 음악은 끝나지 않는다.
계속 듣고, 계속 떠올리고, 계속 질문한다.

‘왜 저렇게 들리지?’
‘다르게 하면 어떨까?’
‘이건 왜 안되지?’

생각이 계속 음악 안에서 맴돈다.

몰입은 연습시간이 아니라 상태다

나는 몰입이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의 상태에 가깝다.

늘 안테나가 켜져 있는 상태.
촉이 계속 그쪽을 향하고 있는 상태.

억지로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궁금해지고,
계속 떠오르고,
다르게 해보고 싶고,
확인해 보고 싶은 상태.

그 상태가 계속 이어질 때,
연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탐험이 된다.

결국 사람을 바꾸는 것은 ‘상태’

취미로 노래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프로를 꿈꾸거나,
자기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연습 시간만 채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얼마나 오래 연습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그 생각 속에 잠겨 있었는지가 더 중요하다.

나는 적어도 프로 뮤지션이라면 연습을 많이 하는 사람을 넘어
음악이라는 상태 속에 늘 머물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은 행동이지만 몰입은 상태다.

결국 프로 뮤지션이 된다는 것은,
음악에 대한 몰입 상태로 살아가는,
그 시간 자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REAL PLAY

자주 묻는 질문

연습을 많이 안 해도 노래를 잘할 수 있나요?

연습 시간을 줄여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해진 연습 시간 외에도 일상 속에서 음악을 계속 생각하는 태도가 실력 차이를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몰입 상태는 어떻게 만들 수 있나요?

억지로 만들려 하기보다 궁금한 지점을 계속 따라가 보는 것부터 권합니다.
질문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몰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미로 노래하는 사람도 이렇게 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취미라면 즐겁게 부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이 글은 프로를 지향하거나 자기만의 색을 만들고 싶은 분들께 더 유효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