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브랜딩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질문은 결국 하나다.
좋은 톤이란 무엇인가.
24년간 현장에서 일하며 깨달은 것.

인기 있는 톤의 기준은 계속 바뀌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톤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

좋은 톤의 기준은 누가 정하나요?

누군가는 간지나는 톤이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허스키한 톤이라고 말한다.
호소력 있는 톤, 세련된 톤, 고급스러운 톤.
좋은 톤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입시에서 말하는 좋은 톤이 있고, 장르 씬에서 말하는 좋은 톤이 있다.
기획사가 원하는 톤도 있고, 대중이 좋아하는 톤도 따로 있다.
그 어느 것도 절대 기준이 되지 못한다.

인기 있는 톤의 기준은 계속 바뀌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톤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보컬 브랜딩 — 좋은 톤의 기준
보컬 브랜딩 — 좋은 톤의 기준

시장이 바뀌었다, 톤의 기준도 바뀌었다

댄스 음악이, 락 발라드가 대세였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형 정통 발라드가 강세를 보이던 시절도 있었다.
성량 좋고 짙은 호소력으로 감정을 쥐어짜내듯 표현하는 보컬들이 사랑받았다.

그 후 아이돌 음악이 시장을 장악했고,
싱어송라이터들은 자신만의 틈새시장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음악 시장은 계속 변했고, 20년 사이 K-POP 씬은 거대한 글로벌 산업이 되었다.

시장도 변했다.
홈스튜디오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누구나 방에서 녹음하고 곧바로 온라인에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뮤지션들은 더 이상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지 않게 되었다.
직접 음악을 만들고, 직접 발표하고, 직접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톤도 점점 캐주얼해졌다.
잘 부르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것이 중요해졌고,
크게 지르는 것보다 작은 뉘앙스가 중요해졌으며,
정답에 가까운 표현보다 그 사람다운 표현이 더 사랑받기 시작했다.

시장이 커진 만큼 취향도 훨씬 세분화되었다.
예전에는 대세를 따라야 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모두에게 사랑받기 위해 애쓰기보다,
자신만의 작은 세계를 견고하게 만드는 아티스트가 살아남는다.

나는 이 변화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결국 좋은 톤은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다움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좋은 톤은 무엇일까

한때 나 역시 세련된 톤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했고,
회사도 그것을 원했고,
무엇보다 내 취향과도 맞닿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톤은 다른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티스트와 함께 새로운 톤을 찾아내고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패턴처럼 굳어버린 표현은 좋아하지 않는다.
미사여구를 떠나 음.. 구리다..싶다.

감동인 척하는 감정.
있어 보이기 위한 창법.
잘 부르는 것처럼 들리기 위한 톤.
파워풀한 열창이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감정보다 창법이 먼저 들리는 순간, 흥미를 잃게 된다.

어디까지나 취향의 영역이겠지만 말이다.

반대로 조금 부족해도 계속 듣게 되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자기다움에 있다.

아무나 세련된 창법을 쓴다고 세련되게 들리는 것은 아니다.
그 톤이 그 사람과 맞아야 한다.

코칭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좋은 톤은 자신의 표현력이 자유롭게 흘러나오는 상태다.
억지로 흉내내어 만들어낸 캐릭터가 아닌,
아티스트의 감정과 생각,
성격과 분위기,
살아온 이야기와 취향이 하나의 톤으로 연결된 상태.

그래서 코칭할 때 정답을 찾기보다 관찰한다.
어떤 톤이 더 멋있는가보다,
어떤 톤이 더 그 사람다운가를 본다.
좋은 톤은 귀로만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규칙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

결국 좋은 톤은 Like This가 아니라 Only One이자
누군가처럼 들리는 톤이 아니라, 그 사람으로 들리는 톤이다.

 

# 자주 묻는 질문 #

좋은 톤은 타고나는 건가요?

인기 있는 톤의 기준은 시대마다 달랐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톤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타고난 성대보다, 자기다움을 얼마나 선명하게 만들어가느냐가 결정적입니다.

세련된 창법을 연습하면 좋은 톤이 될까요?

아무나 세련된 창법을 쓴다고 세련되게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 톤이 그 사람과 맞아야 합니다.
창법보다 먼저 나에게 맞는 톤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순서입니다.

오래 노래했는데 왜 아직도 개성이 없을까요?

정답에 가까운 톤을 쌓아온 시간이 길수록,
오히려 자기다움을 걷어내는 작업이 먼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잘 부르는 것과 자기답게 부르는 것은 다른 방향입니다.

자연스러운 톤과 훈련된 톤, 어느 쪽이 좋은 건가요?

둘은 반대 개념이 아닙니다.
훈련이 자연스러움을 방해하는 순간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
좋은 훈련은 오히려 자기다운 표현을 더 자유롭게 만듭니다.

보컬 브랜딩은 어떻게 시작하나요?

좋아하는 톤을 찾기 전에 싫어하는 것부터 걷어내는 작업이 먼저입니다.
무엇을 거부하는지 명확해질수록 자기다운 톤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컬 브랜딩은 쌓는 과정이 아니라 걷어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좋은 톤을 만들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정해진 기간은 없습니다.
다만 방향이 맞으면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컬 브랜딩은 기술을 쌓는 것보다 자기다움을 발견하는 속도에 달려 있습니다.

* 그 밖에 자주 묻는 질문들은 FAQ 페이지(<-Click)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