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노래를 꽤 잘 함에도 불구하고 막상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엄청난 스킬과 화려한 테크닉의 소유자가 아님에도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럴까.
실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
물론 실력은 중요하다. 아니, 중요하다 정도가 아니라 기본이다.
음정, 박자, 발음, 톤도 좋아야 하고,
다양한 테크닉 또한 갖춰져야 한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기본이 없는데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그 다음이다.
실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리스너는 기술을 기억하지 않는다
리스너는 생각보다 기술을 기억하지 않는다.
느낌을 기억한다.
어떤 분위기였는지. 어떤 무드였는지. 어떤 장면이 떠올랐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런 것들이 더 오래 남는다.
좋은 영화를 보고 나서 앵글의 구도, 여러 기법과 기술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좋은 레스토랑을 다녀와서 레시피를 분석하는 사람 또한 많지 않다. (그들은 아마도 오타쿠이거나 동종업계..)대부분은 그 공간의 분위기와 그날의 감정을 기억한다.
노래도 비슷하다.
노래는 서커스가 아니다
사람들은 종종 더 높은 음을 내는 법을 찾고,
더 화려한 기술을 배우려 한다. 물론 그 또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다.
노래는 서커스가 아니다. 얼마나 높은 음을 냈는지,
얼마나 어려운 기술을 썼는지를 겨루는 스포츠도 아니다.
실력은 기본이다.
하지만 어떤 실력이냐가 중요하다.
기술로 남을 것인가.
예술로 이어질 것인가.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예술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다.
자신만의 결. 자신만의 무드. 자신만의 표현. 자신만의 시선.
모든 것이 어우러져 그 사람만이 가진 고유성이 되는 것이다.
매력은 그.사.람.과 만났을 때 비로소 매력이 된다
이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 중 많은 경우,
섹시해보이고 싶어 한다.
쿨해보이고 싶어 한다.
뇌쇄적이고 싶어 한다.
귀여워보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매력은 섹시함 자체가 아니다.
쿨함, 뇌쇄적, 귀여움 그 자체가 아니다.
그것들이 그.사.람.과 만났을 때 비로소 매력이 된다.
같은 옷을 입어도 다르게 보이고,
같은 메이크업을 해도 다르게 보인다.
누군가에겐 매력이 되지만, 누군가에겐 가면이 되기도 한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유행하는 창법. 유행하는 톤. 유행하는 스타일.
좋다는 것들을 전부 얹는다고 좋은 아티스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엇을 더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가 중요할 때가 있다.

무엇을 버릴지 아는 사람
24년 동안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며 점점 더 확신하게 된 것이 있다.
좋은 것들을 모두 모은다고 좋은 아티스트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좋은 것들 중에서도 무엇을 버릴지 아는 사람.
무엇이 자신과 맞지 않는지 아는 사람.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아는 사람.
그리고 그 것을 지켜내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결국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든다.
그리고 그 분위기가 존재감이 된다.
보컬 브랜딩이란 무엇인가
보컬 브랜딩 역시 마찬가지다.
목소리를 꾸미는 것이 아니다.
캐릭터를 억지로 만드는 것도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최적의 보컬 브랜딩이란,
이미 가지고 있는 취향과 감각,
그리고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발견하고
더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에 가깝다.
잘 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기억나는 사람은 그들 중 많지 않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잘 하는가가 아닐수도 있다.
무엇이 떠오르는 사람인가.
어떤 분위기를 남기는 사람인가.
어떤 장면과 어떤 감정을 남기는 사람인가.
(보다는 말이다.)
실력은 시작이자 기본이다.
그 시작이 결국엔 자기다움으로 연결되는 것.
그 것이 내가 말하는 보컬 브랜딩이자,
단순히 잘 하는 사람을 넘어
기억나는 사람, 기억남는 아티스트가 되는 법이다.

자주 묻는 질문
보컬 브랜딩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목소리를 꾸미거나 캐릭터를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자신 안에 있는 취향과 감각, 표현 방식을 발견하고 더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좋은 것을 더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남긴 사람들입니다.
실력이 부족해도 보컬 브랜딩이 가능한가요?
실력은 기본입니다. 음정, 박자, 발음, 기술은 당연히 갖춰져야 합니다.
다만 보컬 브랜딩은 그 실력 위에 자기다움을 얹는 작업입니다.
실력이 완성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톤을 찾으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빠릅니다.
어떤 창법이 불편한지, 어떤 스타일이 자신답지 않은지를 명확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결이 드러납니다.
무엇을 버릴지 아는 것이 시작입니다.
보컬 브랜딩은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가요?
노래를 오래 해왔는데 자신만의 색깔이 없다고 느끼는 분,
실력은 있는데 기억에 남지 않는다고 느끼는 분,
누군가를 따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분에게 특히 필요합니다.
잘하는 것과 기억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따라 하면 안 되나요?
따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배움의 과정에서 레퍼런스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만 그것이 목적지가 되면 문제입니다.
같은 옷을 입어도 다르게 보이듯,
누군가의 스타일이 자신을 통과했을 때 비로소 매력이 됩니다.
가면이 아닌 자신의 것으로 소화되는 순간이 중요합니다.
매력적인 톤은 타고나는 건가요, 만들어지는 건가요?
둘 다입니다. 타고난 목소리의 질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매력으로 만드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자신의 톤을 발견하고, 그것을 일관되게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매력적인 톤은 찾는 것이기도 하고,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 그 밖에 자주 묻는 질문들은 FAQ 페이지(<-Click)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