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동안 엔터테인먼트 현장에서 일하며, 생각보다 자주 들었던 질문이 있다.
이 사람만의 무기가 있나요?
“얘 가능성 있을까요?”
“이 친구 톤 어때요?”
“00까지 톤이 좀 잡힐거 같나요?”
대표님이 묻고, 프로듀서가 묻고, 실장님이 묻는다.
데뷔를 앞둔 친구들 역시 비슷한 질문을 한다. “제 매력이 뭘까요?”
흥미로운 건, 결국 모두 같은 질문이라는 것이다. 이 사람만의 무기가 있나요?
결국은 보컬브랜딩을 의미합니다.
매력적인 톤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들은 매력적인 톤을 이야기할 때 허스키한 목소리, 유니크한 음색, 호소력 있는 보컬을 떠올린다. 나 역시 오랫동안 그런 기준들 속에서 일해왔다. 하지만 수많은 아티스트를 만나며 조금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매력적인 톤의 공통점은 허스키함도 아니고, 고음도 아니고, 유니크한 음색도 아니다.
좋은 톤을 만드는 기술적인 디폴트는 분명 존재한다. 나는 그것을 블랙스완 톤 디폴트라고 부른다. 오늘은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분명한 건, 좋은 톤의 공통점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톤 디폴트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하지만 흥미로운 건 그 다음부터다. 그 디폴트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아티스트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최근 2년간 코칭해온 한 팀과 작업하며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다. 처음 봤을때만해도 내 기준에서 보컬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춤은 훌륭했지만 팀원마다 실력 차이도 있었고, 추구하는 스타일도 조금씩 달랐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각자의 개성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먼저 내가 생각하는 디폴트를 만들었다.
- 절대 쓰지 말아야 할 습관들
- 잘 불러 보이기 위한 톤
- 감정보다 창법이 먼저 들리는 표현
- 패턴처럼 굳어버린 습관들
그것들을 먼저 정리했다.
그리고 그 위에서 한 명씩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어떤 음악을 들어왔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활동을 거듭할수록 각자의 매력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그들을 보며 이 생각이 점점 확고해져가는 듯하다.
실력보다 방향, 기술보다 취향
늘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현장은 늘 빠른 결과를 원했다. 실력을 올려야 했고, 녹음을 해야 했고, 월말평가를 준비해야 했고, 데뷔곡을 익혀 데뷔준비를 해야 했다.
예전에는 노래를 처음 해보는 친구들조차 연습생으로 선발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누군가를 깊게 이해하기 전에 일단 실력부터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가 되었고, 좋은 음악을 듣고 자란 친구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실력보다 방향. 기술보다 취향. 그리고 자기다움이었다.
더 빨리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이해가 필요했다.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그것이 선명해질수록 성장 속도 또한 빨라졌다.
10년 넘게 음악을 했는데도 자기 방향을 찾지 못해 헤매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자신의 방향성을 깨닫는 순간 6개월 만에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는 사람도 있다. 결국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매력적인 톤의 차이는 자기다움에 있다
나는 매력적인 톤의 공통점을 음색에서 찾지 않는다. 선명함에서 찾는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무드를 추구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어떤 표현을 멋있다고 생각하는지.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매력적이 된다.
좋은 톤의 공통점은 디폴트에 있다. 하지만 매력적인 톤의 차이는 자기다움에 있다.
결국 사람들은 좋은 톤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을 기억한다. = 보컬브랜딩

자주 묻는 질문
보컬브랜딩은 타고난 목소리가 있어야 하나요?
매력적인 톤의 차이는 타고난 음색도 있겠지만 자기다움의 선명함에서 나온다. 좋은 톤을 만드는 기술적인 디폴트는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어떤 음악을 들어왔는지가 왜 중요한가요?
어떤 음악을 들어왔는지는 그 사람의 취향과 방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와 함께 — 결국 자기다움을 만드는 재료들이다.
실력이 먼저인가요, 방향이 먼저인가요?
방향이 먼저다.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가 선명해질수록 성장 속도 또한 빨라진다.
취향이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나요?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싫어하는 것부터 정리하는 것이 먼저다. 모든 것을 다 좋아한다는 것은 어쩌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무엇을 거부하는지가 선명해질수록, 당신의 진짜 취향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좋은 톤과 매력적인 톤은 어떻게 다른가요?
좋은 톤의 공통점은 디폴트가 다르다는 것이다. 매력적인 톤의 차이는 자기다움에 있다.
보컬브랜딩에서 디폴트란 무엇인가요?
좋은 톤을 만드는 기술적인 기반이다. 절대 쓰지 말아야 할 습관들, 잘 불러 보이기 위한 톤, 감정보다 창법이 먼저 들리는 표현, 패턴처럼 굳어버린 습관들을 걷어낸 상태다.
보컬브랜딩 코칭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먼저 디폴트를 만든다. 그리고 그 위에서 한 명씩 들여다본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어떤 음악을 들어왔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